충남도, 웅천천 국가하천 승격 확정

보령시 웅천천, 금강 서해권역 첫 국가하천 지정

강승일

2024-09-27 07:01:18

 

 
충남도청사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보령시에 위치한 웅천천 13.90㎞ 구간이 10월 1일자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고 27일 발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도내 4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승격 대상 하천은 웅천천 13.90㎞를 포함해 삽교천 8.94㎞, 갑천 5.01㎞, 병천천 3.20㎞로, 이들 4개 하천의 총 길이는 31.05㎞에 달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웅천천은 10월 1일자로 승격되며, 나머지 3개 하천은 내년 1월 1일자로 승격될 예정이다.

 

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재해 예방 능력을 강화하고, 하천 관리권 이관에 따라 지방재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웅천천의 경우, 하천정비를 위한 지방비 1300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며, 삽교천, 갑천, 병천천을 포함한 3개 하천을 모두 합하면 절감액은 총 31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웅천천의 국가하천 승격은 금강 서해권역에 국가하천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지정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승격을 계기로 권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과 국가하천 정비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금강 서해권역의 하천정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기후환경국 구상 국장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하천들에 대해 신속한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치수 안전성이 시급한 지방하천들이 추가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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