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경제, 생산·수출 회복으로 확장 국면 진입… 내수 회복은 더딘 상황

반도체 패키징 산업 육성 강조… 소상공인 및 내수 회복 엄중 관리

강승일

2024-09-24 16:03:58

 

 
충남 지역 경제상황 점검 및 대응 방향 논의


[세종타임즈] 충남 지역 경제가 안정적인 물가 수준과 정보통신 중심의 생산 및 수출 회복에 힘입어 경기 확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내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생산·수출과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 회복 속도에 대한 엄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도는 9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의 주재로 안호 산업경제실장 및 14개 경제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경제상황관리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충남 지역 경제 상황 점검과 충남 반도체 패키징 산업 현황 보고, 향후 대응 방향 논의를 위한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임병철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역 경제 보고에서 "충남 경제는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지만 중소기업의 회복력 둔화와 예상보다 더딘 소비 및 소상공인 회복이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지역 경제의 세부 동향을 발표했다.

 

충남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으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9개월 연속,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고용지표에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영세 자영업자 수가 18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0.4%p 감소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충남의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 대한 현황도 점검되었다. 임 센터장은 "충남은 반도체 패키징 관련 주요 업체와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기업이 다수 위치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역량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하나마이크론 등 후공정 기업과 관련 장비 및 소모품 기업이 입지해 있지만, 연구개발 기능이 축소되고 생산 기능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 연구개발 과제 추진을 위해 기업 수요조사와 산·학·연·관 협의체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우리나라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로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하며, 충남 지역의 경우에도 생산·수출 확장과 내수 소비, 소상공인 회복 간 격차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입지한 충남의 주요 산업으로, 정부의 반도체 지원정책에 발맞춰 반도체 패키징 산업 육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충남의 경기 확장국면 진입을 확인하면서도 내수 및 고용 지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논의한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