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가 주도적 역할 해야"

언더2연합 글로벌 회담서 아태지역 기후행동 비전 발표…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도 강조

강승일

2024-09-24 12:19:24

 

 
김태흠 지사 “기후위기 대응, 지방정부가 주도하자”


[세종타임즈]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세계 각국 지방정부 대표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국가적인 움직임과 정책을 이끌어내자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행동 비전을 발표하며,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이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임을 역설했다.

 

이번 회담에는 김태흠 지사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 총리인 앨런 윈드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폴란드, 영국 등 각국 지방정부의 대표 26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아태지역 기후행동 비전 발표에서 2050년이면 기후위기로 인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인용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100년 전인 1924년 파리올림픽 때보다 온도가 3.1℃ 상승했고, 30℃가 넘는 날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제는 전 인류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역임을 지적하며, 이 지역의 지방정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전 세계 기후행동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매년 개최되는 탄소중립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아태지역 지방정부들의 언더2연합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에서 개도국을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기후위기는 그동안 인간이 편리한 삶을 누린 결과 지구가 과부하에 걸린 것"이라며,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기후대응 기금을 제공해 기후행동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남도는 이미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탄소중립 실천 △석탄화력 폐지 지원 특별법 제정 등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며, 해상풍력, RE100 산업단지 조성, 수소발전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발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충남의 기후위기 대응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해 효과적인 정책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우리는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국제사회가 협력해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더2연합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지방정부 연합체로, 충남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171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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