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제안

미국 뉴욕 기후주간 행사서 충남의 선도적 감축 정책 공유

강승일

2024-09-24 07:27:39

 

 
충남도청사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 세계 각국의 기후 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이번 토론은 뉴욕기후주간의 일환으로 클라이밋그룹이 주최했으며, 각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대표들이 모여 메탄 배출량 감축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총 1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84%는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며, 김 지사는 특히 축산업에서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충남은 대한민국 최대 축산지로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영세하고 분산되어 있어 악취와 질병, 온실가스 관리를 과학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는 민선8기 출범 직후 스마트 축산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김 지사는 주민 반발과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축산단지를 6만 두 규모로 축소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그리고 메탄 발생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는 벼 품종 개발 등 구체적인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농축산업 분야에서 100만 톤의 메탄 감축을 이루고,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의 에너지화와 직매립 제로화를 통해 19만 톤을, 에너지 및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 시설 확대와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을 통해 4만 톤의 메탄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각국이 충남처럼 구체적인 메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하며, 국제적인 연구 및 기술 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인 90%가 메탄 감축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충남이 글로벌 메탄 감축에 앞장설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메탄 허브의 CEO인 마르셀로 메나와 캡터리오의 CEO 마크 조나단 데이비스가 진행한 토론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레타로주 환경부 차관 리카르도 헤르난데즈, 영국 웨일스주 기후농촌정부 제1차관 휴 이란카 데이비스,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정부 청장 오덴 에바 등이 참여해 각국의 메탄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의 메탄 감축 전략은 2021년 355만 2000톤의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30만 9000톤으로 줄여, 35%의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가 목표보다 5%p 높은 수치다.

 

충남의 메탄 감축 정책은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메탄 발생 감축으로, 농축산업 분야에서 104만 9000톤의 감축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메탄 포집 및 활용 전략이다.

 

이를 통해 축산분뇨를 에너지화하고, 분산형 수소 연료전지발전 등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감축을 이루어낼 계획이다.

 

특히, 돼지 60만 두 규모의 축산단지를 통해 연간 3942톤의 메탄을 줄여 3540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환경기초시설을 통해 810톤의 메탄으로 728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제시했다.

 

충남도의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은 국제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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