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고수온 피해 어가에 1차 복구 지원 완료

추석 전 5억 10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저금리 융자금도 지원

강승일

2024-09-13 06:50:41

 

 
충남도청사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9월 13일, 지난 7~8월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천수만 해역 양식 어가의 경영 재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추석 전에 1차 복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복구 대상은 피해 조사가 완료된 어가 15곳으로, 태안군에 4억원, 보령시에 9700만원, 서산시에 400만원 등 총 5억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된다.

 

충남도는 재난지원금 지급뿐만 아니라, 피해 어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피해 규모의 30%에 해당하는 7억 8000만원의 융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기 위해 수협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어가들이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피해 발생 신고와 합동·정밀조사를 거쳐, 9월 6일 충남 15곳, 경남 278곳, 전남 59곳 등 총 352곳을 1차 복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충남에서는 태안에서 164만 7000마리, 보령에서 16만 7500마리, 서산에서 3500마리의 양식 생물이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는 2460만 6000마리의 피해가 발생해 총 405억 76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추정된다.

 

특히 천수만 지역은 올해 34.4℃라는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는 5개 시군 82어가에서 640만 3000마리의 조피볼락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고받았으며,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7월 말부터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양식 생물들이 한계 수온을 넘는 고온에 노출된 것이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충남도는 이번 1차 피해 복구 지원에 이어, 나머지 피해 어가들에 대한 조사도 신속히 마무리하여 2차 복구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어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융자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폐사 어 처리비와 액화산소 공급 등 예비비 1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며 “이번 1차 복구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2차 피해 복구 계획도 빠르게 수립해 어업인들이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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