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세 번째 수소도시 서산 지정

수소 경제 선도하는 충남, 서산에 300억 투입해 도농 수소융합도시 조성

강승일

2024-09-04 08:08:51

 

 
충청남도청전경(사진=충남도청)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도내 세 번째 수소도시를 탄생시켰다. 충남도는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신규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에 서산시가 울산시, 경북 울진군과 함께 지정되었다고 4일 발표했다.

 

수소도시는 주택, 업무시설, 교통, 산업 분야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의 생산, 이송, 저장, 활용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활성화하여 도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0년 처음 세 곳에서 시작된 수소도시 사업은 현재까지 전국 15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다.

 

충남 내에서 서산은 보령과 당진에 이어 세 번째 수소도시로 선정되었다. 서산 수소도시는 '도농 수소융합도시'라는 비전 아래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부석면 갈마리 일원에 조성되며,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되어 4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산 수소도시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여 난방 및 온수를 생산해 공공임대주택과 대산읍 내 커뮤니티센터, 복지관, 보건지소,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버스와 수소노면청소차 보급을 확대하고, 모듈형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태양광 연계 그린수소 생산, 스마트팜 연계 에너지 공급 등 다양한 지역 혁신 및 특화산업 발전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서산의 수소도시 지정 배경으로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대산단지가 위치해 부생수소 공급과 활용이 용이한 입지적 장점을 꼽았다. 서산시는 또한 지난해부터 '저탄소 대전환 수소거점도시'를 목표로 수소산업 전주기 산업 육성과 지원, 수소를 활용한 공공 서비스 확보, 신산업 발굴 등의 기본 계획을 수립해왔다.

 

서산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는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해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은 필수 과제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서산 수소도시 지정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UAM 충전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팜 연료전지 활용 등으로 탄소중립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과 당진에서 진행 중인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2026년까지 4년간 4890억원이 투입된다.

 

보령은 관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490억원을 들여 수소 생산, 이송,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교통복합기지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버스 56대와 수소승용차 39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당진은 송산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연료전지발전소, 배관, 충전소, 통합운영 플랫폼 설치 등을 위해 4400억원을 투입하며, 두 지역 모두 올해 내로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실증 및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