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기자 뒷면곰팡이병 친환경 방제법 개발

비가림시설 재배 증가 속 병해 예방 위한 새로운 유기농 자재 활용

강승일

2024-08-27 07:30:09

 

 
‘구기자 뒷면곰팡이병’ 친환경 방제법 개발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비가림시설에서 재배되는 구기자에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뒷면곰팡이병에 대한 새로운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질병은 9월 중순부터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8월 하순부터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기자는 비가림시설에서 재배될 경우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 향상이 가능해 재배 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밀식 재배가 이루어지는 비가림시설에서는 뒷면곰팡이병이 발생할 경우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질병은 주로 잎 뒷면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잎에 지저분한 이물질이 묻은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병세가 심해지면서 흑갈색으로 변하고 그을음병과 유사한 양상을 나타낸다.

 

병반은 건전부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퍼진 듯한 원형으로 나타나며, 심각할 경우 잎 앞면이 퇴록되는 현상도 동반된다. 병든 잎은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며,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떨어져 구기자의 수확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친환경적인 뒷면곰팡이병 방제법 개발에 착수하여 10종의 유기농업 자재를 연구했다.

 

그 결과, 식물성 오일과 파라핀 오일을 500배 희석하여 발병 초기 단계에서 7일 간격으로 4회 연속 엽면 살포할 경우 약 70%의 방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원미경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식물병리팀장은 “구기자는 내한성이 강해 가을 늦게까지 수확이 가능한 고소득 작물이다.

 

이 작물의 생육이 양호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다면 다수확이 가능하므로, 뒷면곰팡이병 발병 초기 적기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충남 특화 작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친환경 재배기술 및 병해충 방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충남 지역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기자 재배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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