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박물관, 돈암서원 김선의 원장으로부터 귀중한 유물 기증받아

간찰 3점, 조선시대 사회·정치·학문적 가치 담긴 중요한 사료로 평가

강승일

2024-08-26 09:39:05

 

 
돈암서원 김선의 원장,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유물 기증


[세종타임즈]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돈암서원의 김선의 원장으로부터 귀중한 유물인 간찰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유물들은 조선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학문적 사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박물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기증된 간찰은 모두 3점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작성된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간찰은 1655년 돈암서원의 유생 10명이 충청도관찰사에게 보낸 편지로, 김장생 선생이 제자들과 의례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담은 ‘의례문해’의 책 간행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담겨 있다.


이 편지는 이유태와 윤선거 등 여러 유생이 공동으로 서명한 것으로, 당시 학문적 교류와 출판 문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 번째 간찰은 1892년에 돈암서원의 김동현, 민영각, 임학준 등 21명이 송석사에게 보낸 편지로, 김장생의 제사를 종손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제사를 위한 토지를 구입하고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간찰은 서원 운영과 관련된 재정적 어려움과 제사 문화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세 번째 간찰은 1674년 서포 김만중이 집안의 삼촌에게 보낸 편지로, 당시 조선 조정에서 논의된 사항과 청나라의 '삼번의 난'과 관련해 조선에 조총을 대여해달라는 요청을 다루고 있다.


김만중의 간찰은 조선과 청나라 간의 외교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 간찰들은 각각 시대적 배경과 요청 사항을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학문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물"이라며, "박물관은 이 유물들을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물 기증은 충남역사박물관이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은 이러한 귀중한 자료들을 통해 지역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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