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천 수계 댐 건설 확정 시 대규모 지원 사업 추진

청양·부여 지역 발전 기대…이주민 지원 및 주변 정비 사업에 최대 500억 원 투입

강승일

2024-08-21 07:25:44

 

 
충청남도청전경(사진=충남도청)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청양 지천 수계를 포함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지목된 가운데, 댐 건설이 확정될 경우 이주민 지원과 주변 지역 정비를 위한 대규모 지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댐 건설에 따른 지원 사업은 △편입 지역 이주민 지원 △댐 주변 지역 정비 △댐 주변 지역 지원 △댐 효용 증진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먼저, 편입 지역 이주민에 대해서는 댐 건설 공사 착공 전에 토지와 주택에 대한 적정 보상금을 산정해 지급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이주 정착 지원금과 생활 안정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주 정착 지원금은 세대 당 2000만원이며, 생활 안정 지원금은 세대 구성원 1인 당 250만원씩, 세대 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될 계획이다.

 

이주민 중에서 10가구 이상이 희망할 경우, 이주 정착 지원금 대신 희망하는 지역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분양받을 수 있다.

 

또한, 영농 교육, 직업 훈련 및 취업 알선, 수변 및 토지 이용 낚시터 운영 지원, 간이매점 운영 지원 등 생계 지원 사업도 병행된다.

 

댐 주변 지역 정비 사업으로는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기반시설 개선, 농지 개량, 공용 창고 등 생산기반시설 조성, 그리고 공원, 문화센터, 보건진료소, 노인회관, 마을회관, 도서관, 체육시설, 식물원, 동물원, 야외공연장, 전시장, 전망대 등 다양한 복지문화시설 건립이 포함된다. 이들 사업에는 총 300억 원에서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한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둘레길, 캠핑장 등 여가·레저시설 조성 외에도 의료보험료, 통신비, 난방비, 전기료 지원이 포함되며, 이 사업에는 매년 약 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는 발전 및 용수 판매 수입금의 일부를 활용하여 마련될 계획이다.

 

댐 효용 증진 사업으로는 댐 주변의 휴식공간 조성과 체육시설 설치가 포함된다.

 

도 관계자는 경북 영천의 보현산댐 사례를 언급하며, "보현산댐 건설 이후 출렁다리, 짚와이어, 천문과학관, 자연휴양림 등 관광 명소를 조성해 연간 67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천 수계 댐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 각종 지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청양과 부여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이는 예당호나 논산 탑정호보다 큰 용량이다.

 

이로 인해 편입되는 주택은 총 320동으로 추산된다. 댐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11만㎥의 용수가 공급 가능해 약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충남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과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 수계 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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