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시설 수박 연작장해 극복 위해 바이오차 활용 연구

바이오차를 통한 토양 개선 및 수박 품질 향상 목표, 내년까지 표준화 기술 마련 예정

강승일

2024-08-19 07:30:52

 

 
시설 수박 바이오차 활용 기술 개발 시동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시설 수박 재배 시 발생하는 연작장해를 경감하기 위해 바이오차를 활용한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수박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수박 품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탄소중립과 관련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목재나 왕겨와 같은 농업 부산물을 유기물로 활용하여,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고온으로 제조한 탄화물질이 바로 바이오차다.

 

이 물질은 토양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고, 미생물 생육을 촉진시켜 작물의 전반적인 생육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농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바이오차의 효용성을 수박 재배에 적용하고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작장해는 동일한 작목을 한 장소에서 연이어 재배할 때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 및 생리 장해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는 문제를 말한다.

 

시설 수박은 이러한 연작장해의 피해가 특히 심한 작목 중 하나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바이오차를 활용한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수박 품질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차는 토양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약산성 토양에서 자라는 수박의 생육에 적합한지에 대한 표준 사용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충남도 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는 내년까지 왕겨로 제조한 바이오차를 활용하여, 토양 물리성 변화와 작물 생육 상태, 수량 등을 면밀히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차의 효과를 검증하고, 현장에서 실용화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술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성원 충남도 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 연구사는 “시설 수박에 대한 바이오차 활용 기술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과 고품질 수박 재배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설 수박 재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바이오차의 활용 범위를 넓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남 지역의 농가들이 더욱 건강하고 높은 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