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안지역 소 대상 럼피스킨 긴급 백신 접종 추진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럼피스킨 유입 방지 위해 5만여 마리 소에 백신 접종

강승일

2024-08-14 06:29:53

 

 
천안지역 럼피스킨 긴급 백신 실시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14일, 소 개체별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경기도와 인접한 천안지역의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럼피스킨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에 결절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퍼센트 이하로 알려져 있다.

 

작년 10월 서산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9개 시도와 34개 시군에서 총 107건이 발생했으며, 충남도 내에서는 9개 시군에서 41건이 보고되었다.

 

충남도는 럼피스킨의 빠른 종식을 위해 이동제한 조치와 방역대 내 농장의 소 거래 제한 등을 실시해왔다.

 

또한, 재발생 및 유입 차단을 위해 고위험 시군에 대해 예방 백신 일제 접종, 흡혈 곤충 집중 방제, 질병 예찰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천안지역은 과거 발생 이력이 없는 등 고위험 11개 시군에 속하지 않아 올해 상반기 추진된 일제 접종에서 제외되었으나, 이번 타 지역 발생 상황에 따라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접종 대상은 천안지역 내 소 사육 농가 538호에서 사육 중인 소 5만 3336마리로, 50마리 미만 소 사육 농가의 경우 공수의 등이 직접 접종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외 전업 규모 농가는 자체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아울러 충남도는 이번 긴급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평가하기 위해, 백신 접종 4주 후 백신 항체 양성률을 확인 검사할 계획이다.

 

이덕민 도 농림축산국장은 “럼피스킨으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백신 접종”이라며, “사육 중인 모든 개체가 빠짐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접종 방법 등을 잘 숙지해 기간 내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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