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황톳길 대거 조성… '황톳길 건강 도시'로 거듭난다

비학산 ‧ 도도리파크 등에 조성…그늘막 등 편의시설도 확충

이정욱 기자

2024-08-04 09:20:17

 

 

 

비학산맨발황톳길 (산림공원과, 로컬푸드과)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황톳길을 대거 조성하며 '황톳길 건강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황톳길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과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황톳길 조성 요구가 커짐에 따라 도시 곳곳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전국적으로도 '어싱(Earth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맨발 걷기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세종시는 시민들에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황톳길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황톳길의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개방된 금남면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225m 구간에 새로 조성된 황톳길이 주목받고 있다. 이 황톳길은 등산과 함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등산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시는 이 구간에 비학산 일출봉 전망데크를 재설치하고 벤치와 구급함을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최근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에 맨발 황토체험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체험장은 100% 황토로 포설되었으며, 습식으로 유지되어 맨발로 걷는 재미와 접지 효과를 배가시켰다.

 

주변에는 세족장과 음수대, 천막 등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지난 7월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 동안 많은 가족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은 시에서 조성된 맨발길 중 가장 길고 넓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 길은 길이 530m, 폭 1.5m~2m로 마사토와 황토를 적절히 배합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정원을 찾은 시민들은 소나무와 맥문동을 감상하며 솔숲의 피톤치드를 느끼며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또한, 인근 세종호수공원과 국립박물관단지로의 이동이 용이해 이 길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세종시 내에서도 동네에서 쉽게 맨발길을 체험할 수 있다. 보람동의 새숨뜰근린공원 내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은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져 있으며,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는 도심에서 접근이 쉬워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세종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는 무더운 여름, 도심과 자연 속에서 황톳길을 걸으며 시민들이 잠시나마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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