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의료원 병상 가동률, 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

김태흠 지사, 경영 정상화 위해 노사와 머리 맞대고 해법 모색

강승일

2024-07-29 14:13:11

 

 
의료원 병상가동률 코로나 전보다 늘었다


[세종타임즈] 충남도 내 4개 공공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비상경영 체계 가동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 기간 무너진 병상 가동률로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와 이로 인한 경영난과 관련해 김태흠 지사는 노사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 모색에 나섰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도내 의료원 병상 가동률은 △천안 73.1% △공주 71.9% △서산 85.3% △홍성 73.2% 등으로 집계됐다.


4개 의료원의 평균 가동률은 75.8%로, 지난해 52.7%에 비하면 23.1%p,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9%에 비하면 3.9%p 늘어난 수치다.

 

천안의료원의 경우, 진료 환자 수가 지난달 말 554명에서 26일 738명으로 33.2% 증가했다.


올해 들어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4개 의료원과 충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과 함께 경영전략 TF를 구성하고, 의료원장 대책회의를 통해 경영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천안의료원은 119안전센터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 진료전달체계를 재구축했으며,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면·동을 전담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에 대한 밀착 홍보도 추진했다.


인근 대학 교직원과 기숙 학생 건강검진 유치에도 공을 들였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내 가족·지인 모셔오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의료원 적자는 천안 56억원, 공주 27억원, 홍성 18억원, 서산 6억원 등 총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병상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고, 더딘 회복세와 정부 지원금의 급감으로 지난해 381억 19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해 충남도는 의료원 경영혁신자금 74억원 중 국비 37억원을 지난달 투입했으며, 도비 37억원은 추경예산 편성 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익적 손실 비용 및 운영비 등 경영안정자금 추가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공석인 천안의료원장을 제외한 3개 의료원 원장과 4개 의료원 노조 지부장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감염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했지만, 코로나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과 환자 수 회복 지연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의료원 직원 임금 체불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그러나 의료원에서도 노사가 합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의 이번 추가 지원 대책과 노사 간 협력을 통해 도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공공의료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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