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상풍력 시장 정복 나선 팔로스호 취항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대한전선의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강승일

2024-07-24 10:18:05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 충남이 주도한다


[세종타임즈] 충남도 내 기업이 인수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호가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 점령에 나섰다.

 

24일 당진시 송악읍 고대지구 1번 선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오성환 당진시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전선 팔로스호 취항식’이 열렸다.

 

해상풍력 시장은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급성장 중이다. 충남도는 당진에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전선 공장을 비롯해 기술연구소, 전력기기 공장, 해저케이블 공장 등 핵심시설을 구축했다.

 

이번 포설선 취항으로 충남도는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 지사는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를 갖추게 된 대한전선은 이제 설계부터 생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부 다 할 수 있게 됐다”며 “충남에서 큰 도약을 이뤄 세계 케이블 산업의 최고가 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사로부터 인수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호는 당진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저케이블을 전세계로 운송해 시공한다.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와 달리 자체 항해 능력 및 위치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케이블 운송 및 포설 공정 기간 단축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최대 속도 9노트, 평균 시공 속도 13km/day로 CLB의 3노트, 3km/day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팔로스는 스페인의 도시명으로, 팔로스 데 라 프론테라는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위해 출항한 장소로 유명하다.

 

대한전선은 2011년 당진 전선공장 건설 이후 도내에서 꾸준히 케이블을 제조해오고 있으며, 올해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2단계를 증설 중이다.

 

김 지사는 “전세계의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이 증가하면서 해저케이블이 전선산업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콜럼버스가 팔로스항을 출발해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이제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베이밸리를 통해 교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청년 우수 인력이 앞다투어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며 “2공장도 하루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팔로스호의 취항은 충남도와 대한전선의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충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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