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 OECD로부터 주목받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전략, 탄소 감축 우수 사례로 평가

강승일

2024-07-22 11:25:02

 

 
OECD가 주목한 ‘힘쎈충남 탄소중립’


[세종타임즈] 충남도의회가 22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부여 수박 농가를 찾아 긴급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정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ECD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전략을 탄소 감축 분야 우수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OECD는 2년 주기로 회원국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분석과 권고를 담은 국가별 검토보고서를 발표한다.

 

최근 발간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정책 권고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탄소 감축, 인구 감소 대응 등을 제시했다.

 

특히, 탄소 감축을 위한 제안으로 배출권거래제 선진화와 에너지 절약 등을 언급하며 “충청남도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전략이 탄소 감축의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은 석탄화력발전 감축 과정에서 산업 다양화, 근로자 지원, 지역사회 지원, 지역 개발을 위한 토지·시설 복원, 이해관계자 참여 등 단계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받았다.

 

OECD는 화석연료 사용 중단이 특정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지역의 부정적인 영향 최소화를 위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OECD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경제 정책 연구·협력 기구로 권위와 공신력을 갖추고 있는 국제기구”라며 “OECD에서 우리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탄소 감축 정책을 높이 평가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2022년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하고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재 보령과 당진, 서천, 태안 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체 산업 육성과 정부 공모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보령과 당진 지역에서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린 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규제자유특구와 수소가스 터빈 시험연구센터 등을 유치했다.

 

또한, LNG 생산기지 구축과 암모니아 저장·송출을 위한 부두 개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서천에서는 화력발전소 석탄을 운반했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테마 가로수길과 홍원항 수산콤플렉스 조성, 홍원복합리조트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도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318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흠 지사의 국제적 리더십과 활동도 이번 평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지난달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에 재선되어 앞으로 2년간 44개국·193개 중앙 및 지방정부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와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을 개최해 각국 지방정부 및 NGO, 기업인 등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OECD와 같은 국제기구도 우리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뜨뜻미지근한 상황”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파리 기후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특별법을 통해 에너지 전환 연착륙이 필요하다”며 22대 국회를 통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남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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