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바이오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13개 2400억 원 규모의 사업 추진 및 신규 과제 발굴

강승일

2024-07-16 07:56:16

 

 
수면산업진흥센터 전경


[세종타임즈] 민선8기 충남이 바이오를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

 

바이오 대전환기를 맞아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3개 2400억여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며, 신규 과제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 취임 이후인 2022년 12월, 도정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국내 선도모델 구축 및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로 구성되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13개로 총 사업비는 2429억 원이며, 기획 중인 사업 및 사업비는 5개 1266억 원이다.

 

충남도는 해마다 급성장하는 수면 관련 산업 생태계와 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아산시 배방읍 R&D 집적지구 내에 수면산업 진흥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수면산업 제품 표준화 및 연구·실증, 수요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하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운영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의료기기 종합 지원 체계 고도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안에 아산 배방 R&D 집적지구 내에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바이오 헬스·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분원급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 센터와 연계해 255억 원 규모의 지능형 의지보조 및 의료용 자동이동기기 트랙레코드 구축 사업과 265억 원 규모의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 체계 구축 사업을 내년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아산 배방 R&D 집적지구 내에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와 공정개발센터도 건립 추진 중이다. 두 센터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일환으로, 상용화센터는 내년, 공정개발센터는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상용화센터는 국가재난 슈퍼 박테리아·신종 바이러스 대응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진단기술 개발 기반 구축 사업을 259억 원을 들여 진행하며, 공정개발센터에서는 261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조혁신공정 지원 사업을 펼친다.

 

바이오산업 불모지인 홍성·예산에서는 농축산바이오 분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홍성에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부지 내에 2027년까지 4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를 조성한다.

 

이 밸리는 반려동물용 제품·서비스 실증·연구개발,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홍성 내포첨단산단 내에는 전문 시험평가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2026년부터 2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바이오 헬스테크 시험평가인증센터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와 함께 내포신도시가 반려동물 헬스테크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에 조성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에서는 2028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또한 대구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분원 유치와 연계해 2027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부여에 비건섬유 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서산 부석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선8기는 바이오를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지난 2년 동안 바이오헬스 시대를 개막하며 각종 정부 공모 선정과 함께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는 바이오헬스 거점 구축과 지역특화 산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체의 기능·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2021년 기준 세계 바이오산업 규모는 2조 920억 달러로,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규모는 2021년 48조 원을 기록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바이오산업은 특히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혁신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으며, 미국 백악관은 2032년까지 기존 제조 산업의 30% 이상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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