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중단 없이 추진

김태흠 지사, "가로림만을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

강승일

2024-07-11 15:58:15

 

 
국가해양생태공원 종합발전계획 구상도(안)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11일부터 가로림만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 없이,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도에서는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서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조성 △생태탐방로 및 뱃길 조성 등이 있으며, 투입 사업비는 총 1236억원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가로림만을 보호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김태흠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데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며, 비교적 높은 경제성 평가 값도 사업 시행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며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또한, 도민의 염원이 담긴 이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의지를 확인하며,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신규 조성 23㎞를 포함해 총 120㎞ 규모로 가로림만 둘레의 해안 절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탐방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가로림만이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한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에 대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 계획에는 신규 15개, 2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2025년 추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해상교량 건설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하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기존 1236억원과 신규 4288억원 등 총 552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2034년까지 관련 부처 및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이번 계획을 통해 가로림만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명품 생태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태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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