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경기도, 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역에서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처리 나서

베이밸리 충남-경기 상생 협력의 일환…서해안 해양 환경 개선 목표

강승일

2024-07-09 14:08:39

 

 
충남 바다서 경기도와 해양쓰레기 수거


[세종타임즈] 충남도와 경기도가 지난해 경기 풍도에 이어 이번에는 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역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나섰다.

 

두 도는 9일 서산 벌말항 인근 가로림만 해역에서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과 김봉현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운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은 2022년 9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맺은 베이밸리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 가운데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을 통한 깨끗한 서해 조성’에 따른 것이다.

 

이 협약을 통해 양 도는 서해안 해양쓰레기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해상 경계가 불분명한 침적·부유 해양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깨끗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공동 수거·처리는 경기도 침적해양쓰레기 수거 전용 선박인 경기청정호가 가로림만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쓰레기를 건져내고, 이를 도 환경정화운반선인 늘푸른충남호에 실어 집하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청정호는 154톤 규모로 침적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굴삭기와 크레인 등을 갖추고 있으며, 늘푸른충남호는 131톤 규모의 국내 1호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크레인과 해양쓰레기 운반 트럭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충남과 경기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도는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문제 공유 △해상 경계 인근 해양쓰레기 대응 △도계 해양쓰레기 관리 사각지대 공동 관리 △해양쓰레기 관련 신규 정책 개발 및 정부 건의사항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해안의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가로림만 해역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곳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베이밸리 프로젝트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2022년 맺은 상생 협력 업무협약은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을 비롯해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 개선 등 9개 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처리 행사는 베이밸리 충남-경기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두 지역이 협력하여 서해안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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