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기후변화 대응 벼 재배기간 설정 연구 돌입

온난화에 따른 벼 생태형별 계획 영농 가능성 모색

강승일

2024-07-03 07:44:38

 

 
농업기술원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벼 생태형에 따라 계획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재배기간 설정 연구에 돌입한다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벼 생태형에 따라 계획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재배기간 설정 연구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도내 5월 평년 평균기온은 과거 10년 대비 0.4℃ 높아졌으며, 특히 5월 중순 평균기온은 1.4℃ 정도 상승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해 벼 재배 농가는 벼농사 준비 시기를 점점 앞당기고 있으나, 이른 이앙은 고온으로 인한 붙임 현상의 발생과 등숙기에 쌀 품질 저하의 우려가 크다.

 

도 농업기술원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삼광 벼를 적정 이앙 시기보다 이른 5월 15일경 이앙해 본 결과, 출수기는 8월 10일 이전으로 빨라졌고, 출수 후 40일간 평균기온인 등숙기 적온도 22℃ 내외를 벗어난 24.5℃로 높아졌다. 벼의 이앙 한계기를 예측하는 출수만한기는 과거 8월 31일에서 최근 9월 3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달라진 기후 환경에 대응해 지역별 적합한 벼 품종을 적정 시기에 재배하는 계획적인 영농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확을 도모하고, 가루쌀 및 타 작물과의 이모작 가능성을 파악해 식량 자급률 향상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연구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안전 출수 한계기에 따라 도내 5개 지역을 선정해 올해부터 벼 이앙 및 담수 직파를 3년간 진행한다. 현재 5월 10일, 5월 30일, 6월 20일에 걸쳐 시기별 벼 이앙 및 직파를 마친 상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농가에 시기적절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농법을 찾을 것”이라며, “도내 지역별 최적 재배 시기를 설정해 쌀 품질을 향상하고 농가 소득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의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3년간의 연구 결과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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