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민간 매각 본격 추진

세종시와 협력하여 원활한 매각·개발 도모

강승일

2024-07-03 07:44:08

 

 
충청남도청전경(사진=충남도청)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의 민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월 공주시를 방문하여 이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원활한 매각 및 개발을 위해 세종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3일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세종시는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매각 및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부지 매각 공동 대응 TF를 구성하여 가동할 계획이며, TF는 양 기관의 기획조정실장이 공동 단장을 맡아 추진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은 부지 매각 관련 추진 계획을 수시로 공유하며, 상호 협의 하에 매각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충남도가 부지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등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산림자원연구소 부지가 난개발되지 않도록 하고, 충청민의 생활 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 행정구역으로 편입됐으나, 당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환이나 매입 등을 강하게 요구하지 못해 10년 넘는 기간 동안 방치됐다”며 “취임 후 국가에서 매입해달라 대통령께 건의했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정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충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기업이 이 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매각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 입장에서도 해당 부지가 제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능력 없는 개발업자가 PF를 이용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이 충남도민과 세종시민을 비롯한 충청민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충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부지가 개발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매각 및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종시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1994년 현 위치로 이전해 임업 연구와 각종 산림 사업을 수행 중이다. 269헥타르에 달하는 본소에는 금강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설치돼 있다.

 

충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다. 이전 후보지 공모에는 공주시, 보령시,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 등 5개 시군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도는 앞으로 현장실사를 거쳐 이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5월 금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간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지난 5월 공주시 방문에서는 “민간에 매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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