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더위 대비 온열질환 예방 대책 강화

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 급증…폭염 대비 건강 관리 당부

강승일

2024-05-29 07:20:53

 

 
평년보다 더운 올여름 ‘온열질환’ 주의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최근 3년간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각각 83명, 135명, 20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폭염일수가 14.2일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11.8일, 2022년 10.6일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1년 2명, 2022년 1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급증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도 예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하며,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이에 충남도는 올여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민을 대상으로 건강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등 급성질환을 포함하며,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적절한 대비가 없을 경우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충남도는 도내 응급실 운영기관 20개소에서 무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와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수집된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된다.

 

또한, 충남도는 감시체계 운영 기간 동안 폭염 취약 대상자에게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경로당, 노인정, 마을회관 등에 홍보물을 비치하며, 시군 및 시군 보건소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사망자 발생 시 즉시 보고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도는 온열질환 취약자를 대상으로 한 무더위 예방 홍보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헐렁하고 밝은색 가벼운 옷 입기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작업 및 운동 자제 △외출 시 모자 또는 양산으로 햇볕 차단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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