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황도 붕기풍어제 및 대목장 신규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박부국 씨와 송찬의 씨, 각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통 보존과 전승에 기여

강승일

2024-04-29 10:38:06

 

 
황도 붕기풍어제·대목장 전승 맥 잇는다


[세종타임즈] 충남도가 26일 무형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하고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황도 붕기풍어제와 대목장'의 새로운 보유자로 박부국 씨와 송찬의 씨를 각각 인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황도 주민들이 바다에서의 안전과 마을의 평안 및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마을 제사로, 매년 음력 정월 초에 치러지는 중요한 종교 의식이다.

 

이 행사는 마을의 화목과 협동을 다지는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며,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왔다.

 

충남도는 황도 붕기풍어제의 전승과 교육을 담당할 전승교육사로 강도규 씨, 강승수 씨, 오재수 씨를 추가로 인정하여 박부국 씨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황도 붕기풍어제가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대목장은 전통 목조건축의 설계, 시공, 감리 등을 총괄하는 장인으로, 1982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충남 출신의 보유자로는 이미 3명이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신규 보유자로 인정된 송찬의 씨 역시 대목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충남의 전통 목조건축 기술을 이어갈 중요한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인정은 충남의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을 위한 충남도의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도는 1990년 도 무형문화재로 ‘서천 대목장’ 보유자 정영진 씨를 인정했으며 정 보유자가 2011년 사망한 후 2019년 장운진 씨를 인정해 대목장의 맥을 잇고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장 보유자에 이어 충남 대목장의 한 축으로 인정받게 된 송찬의 씨는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고 이광규 선생을 만나 제자로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대목장의 길을 걸었다.



송 씨는 40여 년간 목수로 활동하며 창덕궁 규장각, 종묘 정전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 및 보수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송 씨의 보유자 인정으로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수의 대목장 보유자를 인정하게 됐다.


도는 복수의 보유자 인정은 우리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통 건축에 관한 기술과 역량이 면면히 전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와 대목장은 우리 지역 선조들의 삶의 방식과 그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무형유산”이며 “도민들이 문화적 자부심을 더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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