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 올해도 충남지역 대발생 예상

도 농업기술원, 조기 검진 및 친환경 방제 강조

강승일

2024-04-24 07:20:39

 

 
미국흰불나방 적기 방제해야 효과 높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미국흰불나방의 대발생을 예상하며 도내 농작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높은 밀도로 발생한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대부분 월동에 성공했으며, 올 봄에는 성충의 대거 출현이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성충이 예년보다 1주일 빠르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흰불나방은 한 번에 600개 이상의 알을 낳으며, 부화한 유충은 무더기로 잎을 갉아먹어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특히 3령 이상의 유충은 주변으로 분산되어 수목의 잎을 모두 먹어 치우며, 2세대 성충부터는 농작물로 유입되어 산란하므로 관리가 소홀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

 

가로등이 있는 공원이나 가로수 등에서는 성충의 유인이 심각하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방제 적기를 5월 2주째로 보고 있으며, 1주 간격으로 3회에 걸친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 활동이 잦은 공원과 가로수에는 화학 약제 대신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충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특허 출원한 유기농업자재 에스지1은 어린 유충에는 90%, 노령 유충에는 70% 이상의 살충 효과가 있어, 5월 중순에 1주 간격으로 살포할 경우 미국흰불나방의 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제품은 농업회사법인 쉐어그린을 통해 기술 이전되어 제공되고 있다.

 

최용석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농업해충팀장은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일 때 방제 효과가 높으므로, 주변 환경 및 재배 작목에 맞는 자재를 사용하여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 농업기술원은 점박이응애와 총채벌레 방제용 효력증진제 개발도 진행 중이며, 점박이응애 전용 효력증진제는 오는 7월에 특허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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