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재발견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시민 모니터링으로 4개체 확인

강승일

2024-04-24 07:18:42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올해 첫 포착


[세종타임즈] 충남 서산과 태안에 위치한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이 다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지난 12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 점박이물범 4개체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및 해양보호생물로 분류되어 있다.

 

점박이물범은 회유성 동물로 주로 가로림만과 백령도에서 서식하며, 3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 머물다가 겨울철에는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돌아온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가로림만에서는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과 잘 형성된 모래톱, 풍부한 먹이 자원으로 인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선박과 드론을 활용하여 연간 7회에 걸쳐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에는 총 123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건립, 생태탐방로 및 생태탐방뱃길 개발·운영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도는 설계비 20억원을 반영하여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도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와 별개로 종합계획 및 운영·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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