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 서해안에서 검출

예년보다 빠른 발견으로 선제적 예방 중요성 강조

강승일

2024-04-16 07:00:40

 

 
충청남도청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균은 지난 9일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채수된 시료에서 분리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개월 정도 빠르게 검출된 것이다.

 

최근 5년간의 첫 검출 시기를 보면, 올해가 가장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활성화되며, 주로 5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9일 채수 당시 창선리 해수 온도가 24.5도로 기록되면서 조기에 검출되었다.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섭취하거나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병은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있으며,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어패류 생식을 자제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서해안 지역 6개 지점을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옥 도 보건환경원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치명률이 높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 관리를 통해 도민의 보건을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은 비브리오 패혈증의 조기 발견 및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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