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여성단체협의회,‘시니어 전통혼례식’열어

결혼 50주년 이상 부부 두 쌍, 전통혼례 재현 행사 개최

강승일

2023-10-13 09:17:26




영동군청사전경(사진=영동군)



[세종타임즈] 충북 영동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영동난계국악축제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시니어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영동군 양성평등지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영동군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전통혼례 대상자는 영동군 노인복지관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했으며 결혼 50주년 이상 부부 두 쌍이 참여했다.

실제 전통혼례를 그대로 재현해 관객들의 축복 속에 혼례 과정이 이뤄졌다.

신부가 탄 꽃가마가 혼례장으로 들어오는 장면부터 전문 직례관의 거례 선언으로 전통혼례가 시작됐다.

신랑 측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신부 측에 전하는 전안례,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절을 하는 교배지례, 신랑 신부가 서로 술을 마시는 합근지례 등이 엄숙한 분위기속에 거행됐다.

이날 전통혼례를 올린 최강식·김연재, 남훈규·박현자부부는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 50년을 기념하고 부부와 가족 사이에 사랑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였다”며 “이제 나이가 있는 만큼 건강 잘 챙기면서 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여성단체협의회 이은주 회장은“옛 조상들은 혼례를 일생일대의 중대한 의식이자 집안의 가장 큰 잔치라고 생각했다”며 “새로 시작하는 부부를 축복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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