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 기간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17기 입주작가의 릴레이 개인전 강보라, 유리성 작가의 전시를 오는 9월 2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보라 작가는 작업 초반부터 먼지와 같은 미세 입자들에 주목해 그것들의 흔적을 수집하는 작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폐종이를 완성되지 못한 채 떨어져 나온 조각으로 보고 이를 이용해 밤하늘의 별들을 수놓은 것과 같은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스크랩 페이퍼’는 ‘종이조각’,‘이면지’라는 뜻으로 버려진 폐지가 밤하늘의 별로 대치되는 풍경을 제시함으로써 하찮게 생각되는 것들에 주목한다.
작가가 수집한 조각들은 작가의 생활 반경이나 우주 공간,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서 모은 것들로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판화로 복제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유리성 작가는 경험하지 않은 문화와 시대에 존재했던 이국적인 사물 중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사물들에 관심을 가지며 특정 사물의 제작 의도와 의미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작가는 과거 개인의 정신적 문제를 공동체의 관점에서 해결하려 했던 의례가 현대에는 연극과 콘서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변모한 점에 주목한다.
이번 릴레이 개인전 ‘울려퍼지는 혼잣말’에서는 인간의 원초적 놀이 욕구와 의례의 역할을 연관 지어 가상의 의례가 행해지는 장소를 재현한다.
전시장은 설치 작업과 움직이는 이미지, 소리 조각들을 이용해 의례적 요소인 특정한 장소, 신성한 사물, 음악을 대체하는 장소로 변모할 예정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07년부터 국내외 시각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17기 작가 14명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까지 330여명의 국내외 시각 예술가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관장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젊은 시각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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