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충북 증평군은 30일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 군 최초 등록문화재 지정 기념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메리놀병원 시약소에서 이재영 군수를 비롯한 증평성당 김영환 주임신부 등 관련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은 작년부터 증평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가치 제고 및 보존 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전담팀을 조직하고 근현대 문화유산의 문화재 승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메리놀병원 시약소 군 최초 충북도 등록문화재 지정이다.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는 1957년에 사용승인돼 환자 치료를 위한 대기 장소, 예방 접종, 약 제조 등이 이루어졌는데, 한 해 6만명 이상 방문했던 곳으로 1990년 폐업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확대, 병원 수의 증가, 의료인들의 배출 등에 따른 것으로 메리놀병원 시약소의 건립, 확대, 축소, 폐업 등에 대한 역사가 우리나라의 병원 발달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군은 내년부터 메리놀병원 시약소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문화유산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생생 문화유산 활용사업, 자체 교육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주민들의 문화유산 향유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는 한국 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열악했던 의료 체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건립된 지 30년 동안 충북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며 “향후에는 메리놀병원 시약소 가치 제고를 위해 학술대회 개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시약소 주변 경관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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