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호열자병예방주의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대소면 소재 한독의약박물관 소장. 대한제국기인 1902년 간행

강승일

2023-08-22 08:59:24




음성군, ‘호열자병예방주의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세종타임즈] 음성군은 한독의약박물관 소장 ‘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충북도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호열자병예방주의서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0일 최종 등록 고시했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이 1899년에 설립한 관립의학교 관립의학교: 1899년 대한제국 정부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과대학으로 교육 기간은 3년이며 총 16과목을 정해 가르쳤다.

약 8년간 운영된 의학교는 1907년 일제의 주도 하에 설립된 국립병원 대한의원에 흡수되며 문을 닫았다.

에서 1902년에 간행한 책자로 콜레라의 전염과 그 병의 유행 및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 전염병 예방서다.

호열자는 콜레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병인 콜레라를 지칭한다.

이 예방서는 우리나라의 의학과 서지학 발전에 기여한 故 김두종 박사 김두종 박사: 1947년 대한의사학회의 창립을 주도하고 1954년 ‘한국의학사’를 저술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고인쇄기술사’를 펴냄으로써 근대 인쇄 연구는 물론 한국 서지학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평생 모은 자료를 국립중앙도서관과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해 일산문고를 구축했다.

가 기증한 자료다.

음성군 대소면 소재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이 유일본으로 희소성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인정됐다.

이와 함께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 활동을 볼 수 있어 의학사적 중요성을 지닌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마침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군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 왔다.

세밀한 기초조사부터 시작해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록예고 및 의견 수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소유자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단계별 심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군은 앞으로도 소유자인 한독의약박물관과 협력해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호열자병예방주의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으로 음성군은 국가지정문화재 12개소,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3개소,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31개소를 보존 관리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등록문화재 신규 지정이다.

제2로 직봉–음성 망이성 봉수유적과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신규 등록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목표로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음성군에 소재한 가치 있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등록되도록 힘쓰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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