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옥천 이성산성과 삼국사기의 굴산성’ 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강승일

2023-06-22 09:09:40




옥천군, ‘옥천 이성산성과 삼국사기의 굴산성’ 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세종타임즈] 충북 옥천군은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옥천군 관성회관 대강당에서 ‘옥천 이성산성과 삼국사기의 굴산성’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옥천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 가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황규철 옥천군수를 비롯해 많은 군민들이 참여했다.

옥천 이성산성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기록된 유일한 삼국시대 토성이라는 점을 근거로 2017년 도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차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2022년 성내 중요유구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한 학술대회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발제, 4개의 주제발표, 2개의 사례발표,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발제를 맡은 백종오 교수는 기존 연구성과를 면밀히 정리해 옥천 이성산성이‘삼국사기’소지마립간 시기에 개축된 ‘굴산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토축성에서 석축성으로 변화하는 양상이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었으므로 우리나라 성곽 발달사의 획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고대 굴산성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파악해 원삼국시대의 마한으로부터 5세기 후반 신라 영역으로 포함되는 신라와 백제 사이의 각축전, 청성 주변에서 신라 및 백제 유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고고학 성과를 토대로 옥천 이성산성 초축세력 파악을 위한 연구 발표가 있었다.

나아가 주변 산성군과의 관련성을 통한 지정학적 위치, 그리고 GIS로 분석한 산성의 기능과 역할, 사적 지정 추진 사례와 과제 등 옥천 이성산성의 가치 도출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올 연말 발간될 예정인 2차 발굴조사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3차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사례도 발표됐다.

심정보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수태 명예교수, 서정석 교수, 양시은 교수, 유재춘 교수에 의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옥천 이성산성 초축시기와 시기별 축성법의 변화 과정, 성내 중요시설의 위치 확인, 주변 유적과 관련해 축조 목적 및 기능 등 다양한 의견이 언급됐다.

특히 심교수는 사적지정을 위해서 옥천 이성산성의 초축시기, 토축구간과 석축구간의 범위 파악, 내·외성의 존재여부 및 위치 확인, 그리고 이웃한 저점산성과의 상호 관련성 등에 관한 내용이 추후 보완되어야 한다며 연속적인 조사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옥천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 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므로 국가문화유산인 사적 승격 추진을 위한 학술조사를 연차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영상은 ‘충북옥천군’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학술대회 자료집은 옥천군청 홈페이지 및 충북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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