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맞은 옥천 향수호수길. 일교차 심한 요즘 물안개 장관

2년 간 8만 여명 방문. 옥천 명소로 자리 잡아

강승일

2021-11-08 08:47:41




두 돌 맞은 옥천 향수호수길. 일교차 심한 요즘 물안개 장관



[세종타임즈] 대청호의 수려한 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옥천 향수호수길이 세상에 알려진 지 두 돌을 맞이했다.

옥천군은 지난 2019년 11월 9일 향수호수길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하며 일반인에게 이 길을 개방했다.

지난해 2월부터 가동한 무인계측기 자료를 살피면 지난달까지 총8만 2,924명이 다녀갔다.

한 달 평균 3,948명 정도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로 폐쇄했던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방문객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계절별로는 매년 5~6월경 수치가 높다.

올해의 경우 두 달 동안 8,564명이나 이곳을 오갔다.

가을이 시작된 지난달에도 4,000명에 육박하며 봄과 가을 걷기 좋은 길로 자리 잡았다.

낮과 밤 기온 차가 심한 요즘은 호수 위로 피어오른 새벽녘 물안개가 장관이다.

해가 구름을 가린 날이면 늦은 아침까지 이 모습을 볼 수 있다.

햇빛을 받으면 시나브로 사라지는 물안개 또한 신기하다.

향수호수길은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생태문화탐방로다.

거리는 총5.6㎞다, 어귀는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이다.

그 앞 언덕길을 올라 날망마당에서 물비늘전망대까지 1㎞는 흙길이다.

그 너머로 2.3㎞ 가량 떨어져 있는 황새터까지 나무 데크로 조성된 길이 이어진다.

황새터 너머 용댕이, 주막마을까지 길이 이어지지만 이 구간은 낙석 위험이 있어 보수가 될 때까지 갈 수 없다.

당분간 황새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되돌아 나와야 한다.

군 관계자는 “지금 대청호 수위가 높아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에서 호수를 볼 수 있고 맑은 날 하늘빛과 물빛이 비슷할 정도 물이 맑다” 며 “이 가을 가기 전에 향수호수길 거닐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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