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오색 가을단풍 화려한 시월의 마지막 주말 엄마 품처럼 포근한 ‘배꼽마을 찾아 삼만리 드라이브스루’여행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최남단은 마라도, 최동단은 독도, 최서단은 백령도로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럼 국토의 중심은 어디일까?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마을 입구가 바로 남한 땅의 중심이다.
지난 2003년 10월 대한지리학회와 국토연구원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조사결과, 이곳을 남한 국토의 중앙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을 입구에는‘남한면적중심마을’라 새겨 있는 커다란 기념비가 우뚝 세워져 있다.
배꼽마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나와 쉬지 않고 40여 분을 달려야 도착한다.
가는 길엔 금강 나들목과 휴게소가 있다.
해발 230m 궁촌재도 넘어야 한다.
초행길이라면 반드시 내비게이션 도움이 필요하다.
청성면 장연리 산86-1번지를 꼭 검색해서 길 안내를 받는 편이 좋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개울 건너에 어른 키 정도 높이의 돌탑이 보인다.
거기가 대한민국 중심 땅이다.
기념비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변에 있다.
기념비를 지나 300m 정도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20채 정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명골이 보인다.
여기가 마을 끝이 아니다.
오지 중에 오지인 이 동네는 골짜기를 따라 2.5㎞ 정도 더 오르다 보면 저수지를 지나 10여 가구가 사는 귀재마을에 다다른다.
이렇게 골짜기가 한없이 길게 이어졌다 해서 붙여진 마을 지명이 바로 장연리다.
장연리 초입에는 보은과 영동을 잇는 19번 국도가 지난다.
그 국도변에는 보은군 삼승면, 옥천군 청산면, 영동군 용산면이 북에서 남으로 나란히 선을 잇는다.
군 관계자는 “남한의 중심 장연리 배꼽마을 기념비를 배경으로 인생사진 한 컷 찍고 북쪽 보은이든 남쪽 영동이든 달린다면 이 가을 시골 정취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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