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옥천군 고추 생산 농가가 민· 관· 기업의 상생 노력으로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올해 고추농사는 대풍이였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춧가루 소비업체의 수요가 감소하고 외국인 인력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인건비가 상승했다.
여기에다 고추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고추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옥천군, 군의회, 지역기업 ㈜청양식품, 농협의 노력으로 관내 고추 수매를 추진했다.
올해 옥천테크노밸리 1호 입주 기업으로 고춧가루를 가공하는 식품 가공업체인 청양식품은 옥천군과 지역농협의 협조를 통해 지난 9월 9일과 10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고추 총3만 3,940근을 수매했다.
이 업체는 그동안 타 지역에서 고추를 수매해왔으나, 회사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옥천군민들 덕분이라는 마음으로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고추를 수매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군 의회 제안이 성사됐다.
고추생산 농업인은“옥천군과 군의회를 비롯한 기업, 지역농협이 힘을 합쳐 이뤄낸 이번 수매가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고추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도 이렇게 관내기업과 연결해 수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고추 수매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노력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는“지역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2년에는 솔선수범하는 관내 기업과 농가가 계약재배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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