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홍성군은 ‘홍성 석택리 유적’이 충청남도 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홍북읍 석택리 478-1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유적은 원삼국시대 마한의 환호 주거지로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환호란 주거지를 감싸는 도랑 형태의 방어 시설물이다.
홍성 석택리 유적은 시야 확보에 탁월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풍부한 수량과 넓은 충적지대 등 농경 생활에도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주거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따른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석택리 유적의 실체가 드러났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원삼국 시대 유적뿐만 아니라 청동기 시대 및 삼국시대 백제 석곽묘,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등 총 433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원삼국시대 주거지에 방어를 위한 환호시설이 부가된 체계적 취락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환호 안에 주거·의례·분묘·생산 공간 등 일정한 형태의 구성을 보이고 3곳의 주거군으로 구획되어 있는 점이 기존 유적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석택리 유적은 역사상 마한이라는 나라의 단위가 되는 유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전면조사가 이루어진 예가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문화재 지정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학술조사를 통해 원삼국시대 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추가 조사 등을 거쳐 국가 사적 승격 추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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