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대응체계, 예방 및 회복지원까지 촘촘히 보완한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논의

강승일

2021-08-19 16:37:51




아동학대 대응체계, 예방 및 회복지원까지 촘촘히 보완한다.



[세종타임즈] 보건복지부는 8월 1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131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1월 19일 발표한‘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방안’에 대한 보완방안으로서 아동학대 대응체계에 대한 개선뿐 아니라 사전 예방부터 사후 회복지원까지 전 과정에 걸친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발표한‘포용국가 아동정책’을 토대로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대책’,‘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방안’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아동학대 조사를 담당하는 전담공무원을 전국 시군구에 새로 배치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관리 전담기관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아동학대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즉각분리 제도 도입 및 신속한 조사 협업체계 마련 등 학대피해 발생시 초기 대응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지자체 현장 점검 및 현장 대응인력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제도 및 대응체계의 현장 안착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다만, 최근 안타까운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지속 보완뿐 아니라, 신고 전이라도 위기 징후를 적극 포착해 개입하는 등 아동보호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방안’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부터 신고 후 조사 및 보호, 재학대 방지를 위한 회복지원까지 촘촘하게 보완하는‘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대책 마련 이후 중대사건 심층분석,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차관 현장방문, 전문가 토론 및 현장 실무협의 등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신고 후 초동 대응뿐 아니라, 신고 전 위기징후 포착 및 해소, 심리치료와 가정복귀 등 회복 지원, 체벌금지 인식개선까지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전 과정에 대한 제도 개선과제들을 담고 있다.

이번 대책은 위기아동 발굴 및 조기개입 강화 아동 관점의 대응체계 보완 아동학대 인식 개선 아동학대 대응 인프라 강화 등 총 4개 분야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읍면동 복지행정팀이 수행 중인 위기아동 가정 방문조사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전담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의 협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

향후 지자체별 사업 수행체계, 인력 상황, 재정 여건 등을 토대로 전문가 연구를 통해 더욱 실효성 있는 위기아동 발굴 수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업 담당자 교육을 연 1회에서 반기별 1회로 확대하고 보호 및 서비스 연계율 제고를 위해 방문 조사 점검표도 개선한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더라도 위기아동 안전 확인 조사는 대면 방문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영상통화 등을 통해 아동 상태를 지속 확인해 아동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건강상태 등을 살피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거나,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직접 확인을 강화하고 필요시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관리를 실시한다.

아울러 올해 3분기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2만 1,000명에 대해 안전 확인 중이며 4분기에는 만 3세 아동을 전수 방문조사 할 예정이다.

위기아동 발굴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돌봄 또는 보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구 아동보호팀에 위기아동 사례관리 총괄 및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드림스타트 사업의 경우 고위기 아동 집중사례관리를 강화하고 지역아동센터·가족센터와의 연계도 강화하는 등 유기적 사례관리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주변의 지원이 어려운 가정에 대해서는 ‘아이돌봄서비스’를 통해 양육 스트레스 완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린이집·교육청과 위기아동 정보 공유를 강화해 보육·교육현장에서 위기아동이 더 면밀히 관찰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만일 아동 보호자가 체포 또는 구속될 경우, 아동에 대한 신속한 보호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무부·법원·경찰에서 지자체로 보호대상아동 등 관련 정보를 즉각 공유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학대피해 조사시 아동의 중복 진술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경찰) 및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 간 피해 아동 조사정보 공유를 강화한다.

현재 지침 상 신고단계에서 신고내용, 재학대 여부 등, 수사·조사 단계에서 학대행위 관련 진술·조사내용 등, 수사완료·사례관리 단계에서 피해아동 근황, 서비스 제공내역 등을 공유 중이며 향후, 아동 최대 이익 관점의 대응체계운영을 위해 경찰,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 기관 간 협업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아동 특성에 맞는 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조사 및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 아동 또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보유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아동에게 더 적합한 서비스와 보호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리 보호 중에도 피해아동의 학습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인근 학교에서 등교학습을 지원하고 필요 시 지자체가 요청하면 보호자 동의 없이도 전학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한다.

또한 즉각분리 이후 원 가정으로 복귀하는 경우에도 가정 복귀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해, 원활한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학대피해 아동 심리치료 지원 대상을 ’21년 2,000명에서 ’22년 4,8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한, 피해아동에 대한 의학적 진단 및 전문 치료를 담당하는 전담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해 전담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운영기준 및 유인책 마련 등 중앙 차원의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의료기관 접근성 및 기능에 따라 광역전담의료기관, 지역전담의료기관으로 유형화해 운영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광역 전담의료기관의 지역 의료기관 교육 및 고난도 아동학대 판단 자문기능 강화 지원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재학대를 방지하고 가정 회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원가정 보호아동 1,000가구를 대상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직접 방문하는 ‘방문형 가족 회복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또한, 보호관찰소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간 협업을 통해 가해 부모에 대한 관리 및 아동 안전 확보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우선 아동수당 신청과 연계해 올바른 자녀관, 아동 존중의식, 자녀체벌 금지 등 부모교육 영상을 시청하도록 한다.

또, 다양한 부모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관련 정부 및 공공기관 누리집, ‘아이사랑포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확산한다.

또한 산후조리원 입소 중인 부모에 대해서도 자녀 연령별 육아정보 및 영아 육아법과 함께 부모교육도 강화한다.

한편 보건복지콜센터 내 아동학대 상담 전화 및 가족상담전화 등을 통해 아동학대 관련 상담 뿐만 아니라, 인근 양육지원 서비스 연계 등 상담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보육교사·교원·의료인 등 주요 직군별 맞춤형 신고의무자 교육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예비 신고의무자를 교육하는 교대·사범대·의대 등의 교육 과정에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 관련 교육내용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 간 협의를 추진한다.

올해 민법 징계권 폐지를 계기로 아동 존중 및 자녀 체벌 금지 인식 및 비폭력 긍정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유관 기관, 민간기업 및 단체 등과 함께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긍정 양육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한다.

지난 6월,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관련 예산 재원을 복지부 일반회계로 일원화했다.

이를 계기로 학대아동 보호 인프라 확충 및 피해회복 지원 강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경우 지자체별 업무량,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인력 추가 보강을 검토하고 실제 업무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조사 시 활용하는 녹취록 작성 장비를 시군구 당 각 1대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 아동보호전담요원도 지역별 보호대상 아동 규모를 고려해 ’22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배치한다.

한편 학대예방경찰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3년까지 총 260명을 경력경쟁 채용하고 5년 장기근무를 의무화한다.

2025년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 120개, 학대피해아동쉼터 240개를 목표로 전국에 고르게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장애아동 등 아동 특성을 반영한 전문적 보호가 제공될 수 있도록 ’22년부터 학대피해장애아동쉼터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위기아동 가정보호 지원 대상을 만 0~2세에서 만 0~6세로 확대 추진한다.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아동을 선별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재학대 예측 모형 개발, 가정폭력 신고 정보 자동 연계 등 시스템을 더 고도화한다.

한편 아동학대 현장 인력이 실무에서 활용하는 ‘국가 아동학대 정보시스템’은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하고 ‘행복e음’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시스템 활용 효과성을 제고한다.

또한 아동 개인별로 보호 및 상담·서비스 지원 이력 등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아동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 아동에 대한 사례관리가 더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미비점을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기별로 복지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주재 시·도 점검회의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2023년부터는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강화 추진과제의 성과를 점검·평가하기 위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동학대는 여러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야 대응 가능한 사회적 문제”며 “오늘 발표한 보완방안이 아동의 생명과 안전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책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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