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열풍에 불법 비만약 밀반입 급증…세관 적발 1년 새 177% 폭증

올해 5월까지 통관보류 3,441건…지난해 연간 적발 규모의 2.8배

강승일

2026-06-28 13:01:15




의원



[세종타임즈]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구매한 비만치료제를 국내로 반입하려다 세관에서 통관이 보류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비만치료제 통관보류 건수는 총 3441건으로 지난해 연간 통관보류 건수보다 177%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 의약품 지정 규정에 따르면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 등 비만치료제는 수입업자가 아닌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로 반입할 수 없으며 적발 시 통관이 보류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등을 이유로 해외직구를 이용하거나 해외여행 중 구매한 뒤 국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직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우편 통관보류 건수는 지난해 1107건에서 올해 5월까지 2940건으로 166% 증가했으며 불과 5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의 2.7배에 달했다.

국가별 반입 경로를 살펴보면 특정 국가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올해 국제우편 통관보류 2940건 가운데 2811건이 인도발로 확인됐으며 일본 70건, 카자흐스탄 47건, 중국 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적지 않았다.

올해 여행자휴대품 통관보류 건수는 501건으로 집계됐으며 국가별로는 일본발이 3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25건, 미국 21건, 베트남 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두 국가가 전체 여행자휴대품 통관보류의 88.6%를 차지했다.

정일영 의원은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제우편은 인도, 여행자휴대품은 일본에 집중되는 등 특정 국가와 특정 반입 경로를 통한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해외직구와 해외 구매를 통한 불법 반입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해외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은 진품 여부와 제조·유통 과정,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 의약품 유입 차단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국가별·반입경로별 통관 관리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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