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한때 민간 매각까지 추진되며 문을 닫았던 금강수목원이 충남도와 세종시의 공동 운영을 통해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은 16일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금강수목원 등의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비, 운영 수입 및 정산, 행정 절차 등 재개장과 공동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협력하기로 했다.
269㏊ 규모의 옛 산림자원연구소 본소에는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충남도는 2024년 7월 민간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산림자원연구소 본소의 청양 이전을 앞두고 지난해 6월 말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민선 9기 출범 이후 매각에서 재개장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시설은 다시 활용의 길을 찾게 됐다. 도는 행정 절차와 시설 점검·보수, 기능 재편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방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민에게 돌아오는 곳은 30개 소원에 4000여 종, 35만본의 수목을 보유한 금강수목원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1일부터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야외공간을 임시로 무료 개방한다.
184㏊ 규모의 금강자연휴양림도 산책로 등 야외공간부터 문을 열고 숲속의 집 13동 18실과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분야 종합 안전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기존 시설의 기능도 대폭 손질한다. 산림박물관은 산림 문화·생태 교육 전시관으로 전환하고, 노후화된 열대온실은 온대 남부와 제주지역 자생식물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공간으로 재편해 내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동물마을은 운영을 종료하고 어린이를 위한 산림 교육·체험시설로 바꾼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개보수와 운영체계를 마련한 뒤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재산증식용 부동산이 아니라 충남과 세종,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충남과 세종이 함께 지키는 백년의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충청권의 대표적인 산림휴양 공간으로 자리했던 금강수목원이 매각 논란을 딛고 공동 운영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다시 문을 열게 된 만큼, 향후 운영비 분담과 인력 배치 등 세부적인 운영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