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천댐 추진 존중하지만 주민 희생 안 돼” 정부에 상생지원 촉구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설명과 공감”…정부에 공론화 과정·댐 건설 필요성 투명한 공개 요구

강승일

2026-08-31 16:22:43

 

 

 

박수현 “지천댐 추진 존중하지만 주민 희생 안 돼” 정부에 상생지원 촉구

 

[세종타임즈] 정부가 지천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충남도가 정부 결정을 존중하되 청양·부여 주민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지역 발전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천댐 건설 추진 결정 관련 충청남도 입장’을 발표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먼저 “충청남도는 정부의 지천댐 건설 추진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난 27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부가 결정을 내린 만큼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과정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박 지사는 개인적으로 지천댐 건설에 반대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그동안 ‘충분한 소통과 숙의가 먼저’라는 원칙 아래 공론화위원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중립성을 요구해 왔으며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내려진 결과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정부의 결정 이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천댐을 왜 건설해야 하는지부터 국가와 충청권 첨단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지, 댐 건설로 청양·부여의 홍수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을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댐 건설 이외의 대안은 무엇이었고 지천댐과 비교해 어떤 검토가 이뤄졌는지, 공론화위원회가 어떤 자료와 논의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렸는지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박 지사는 “충남도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주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공론화의 목적이 달성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역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와 충청권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댐을 건설하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을 청양·부여 주민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되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상생발전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청양·부여에 댐을 짓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지역의 미래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충남도는 정부에 ‘청양·부여 상생발전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주민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청양·부여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새로운 부담을 떠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충남도 종합지원계획 연구용역’을 조속히 추진해 정부 지원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주민 요구를 파악하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와 관광자원 개발을 비롯해 생활SOC 확충, 정주환경 개선, 주민참여형 소득 창출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천댐 건설을 청양·부여의 새로운 지역 발전 동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지사는 “국가의 물을 담은 댐이라면 청양·부여의 미래까지 담는 댐이 돼야 한다”며 “국가의 필요로 시작된 사업을 청양·부여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고, 지천댐 건설로 지역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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