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제2차 동학농민혁명, 독립운동 시작점으로 바로 세워야”

81주년 광복절제 경축식서 정부에 역사적 재평가 촉구…도민 등 1000여 명 참석

강승일

2026-08-15 13:34:27

 

 

 

박수현 충남지사 “제2차 동학농민혁명, 독립운동 시작점으로 바로 세워야”

 

 

[세종타임즈] 박수현 충남지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894년 제2차 동학농민혁명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시작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역사적 재평가를 촉구했다.

 

충남도는 1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도내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박지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132년 전 충청남도 골골에서 떨쳐 일어나 공주 우금티에서 꽃잎처럼 쓰러져간 제2차 동학농민혁명이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895년 을미의병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그보다 앞선 1894년 제2차 동학농민혁명이 일본의 국권 침탈에 맞선 무장투쟁임에도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지사는 1894년 3월 고부에서 시작된 제1차 동학농민혁명이 탐관오리의 수탈에 저항한 반봉건 투쟁이었다면, 같은 해 9월 제2차 봉기는 일본의 국권침탈에 맞선 무장투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분명한 독립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과 2023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사적 평가도 주문했다.

 

특히 박 지사는 “동학농민혁명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독립운동의 뿌리를 이루는 역사”라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혁명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광복의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차원의 후속 사업도 제시했다. 도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와 추모·선양·교육을 강화하고 공주 우금티 전적지를 관련 역사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충남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빠뜨리지 않고 찾아내 집대성하고 우금티 전적지를 추모와 선양, 교육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동학도서관 건립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행사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선열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의 명예와 예우를 더욱 두텁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충남의 미래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그는 충남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로 도약시키고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려나가겠다며 광복의 정신과 충청의 역사적 정체성을 미래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국가 건립에 기여한 독립유공자 11명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으며, 독립정신 계승·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경축식에 앞서 박 지사는 보훈단체장 등과 함께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충혼탑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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