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대 총동문회 “충남대와 통합 추진 즉각 중단하라”

“현재 통합안 명분·동력 상실”…독자 발전·상호협력 방안 마련 촉구

박명규

2026-09-30 07:33:16

 

 

 

국립공주대 총동문회 “충남대와 통합 추진 즉각 중단하라”

 


[세종타임즈] 국립공주대학교 총동문회가 충남대학교와의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양 대학이 독자적인 발전 전략과 상호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립공주대 총동문회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추진 중인 통합안에 대해 “국립공주대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 대학 본부에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총동문회는 이날 양 대학 본부를 찾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청서 제출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충남대는 직군별 반영비율을 적용한 결과 찬성 46.58%, 반대 53.42%로 통합안이 부결됐다. 반면 국립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3개 직군 모두 찬성이 과반을 기록했다.

 

국립공주대의 당시 공식 투표 기준은 3개 직군 가운데 2개 이상에서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을 얻으면 구성원 찬성으로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국립공주대는 자체 기준상 찬성으로 집계됐지만, 충남대가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양 대학 통합신청서 제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총동문회는 이와 별도로 국립공주대 대학평의원회가 정한 의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대학의 명운을 결정할 만큼 충분하고 확고한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대에서도 안건이 부결된 만큼 현재 조건을 전제로 한 통합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안으로는 양 대학이 각각의 강점을 살린 독자 발전 전략을 마련하면서 교육·연구 등 필요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대학 본부가 재투표 등 통합 절차를 다시 추진할 경우 기존 통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총동문회는 통합대학 본부를 공주에 두고 사범대학을 공주로 일원화하는 한편 천안·예산캠퍼스의 학생 유치와 특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기존 이행합의서에는 통합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본부를 대전과 공주 양쪽에 두되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합을 둘러싼 양 대학 내부의 입장 차이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대 측은 투표 직후 현재 통합신청서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지 통합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국립공주대 역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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