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도의회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부적합’ 판단을 전격 수용하고 재공모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예상보다 심각한 도 재정 상황에도 민선 9기 공약은 포기하지 않고 시기를 조정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선부터 재정위기,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국립호국원 유치, 백제병원 지원, 공주대·충남대 통합까지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14일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후보자 추천과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도민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재공모를 통해 보다 적합한 기관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한층 높였다. 이날 열린 제1차 재정전략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의 진단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중한 재정 상황에 대한 책임을 민선 9기에 두고 재정 운영 원칙을 다시 세우는 한편, 관행적으로 이어진 보조금 사업 등에 대해서도 조정이 필요할 경우 도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정 악화를 이유로 공약을 축소하거나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별 추진 시기를 조정하면서 재정 건전성 확보와 도민과의 약속 이행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역시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옛 부지에 있는 금강수목원의 공공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연구소의 청양 이전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금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주민 중심의 관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립호국원은 충남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되 도내 입지 선정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국가보훈부가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도와 공직자들이 특정 지역에 편향된 입장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논산 백제병원 지원에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남부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현행 제도 안에서 가능한 지원을 최대한 추진하고, 부지 매입과 신축 지원은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공주대와 충남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양 대학에 훌륭한 기회가 돼야 하고 공주시와 공주대가 손해가 되지 않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며 대학 구성원과 시민 간 충분한 소통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