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은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의 세 번째 전시로 김규년 작가의 ‘조우’展을 11일부터 23일까지 공주문화예술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기능을 잃고 버려진 사물을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관계와 역할을 획득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본다. 화면이 깨지거나 색이 변하고 기술 발전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TV 역시 그의 작업에서는 저마다의 흔적과 가능성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
이번 ‘조우’展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김 작가는 버려진 TV를 단순한 작품 재료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TV 자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냈다.
특히 TV마다 나타나는 고장과 결함을 제거하거나 감추지 않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사물이 가진 불완전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대표 작업인 ‘유기 TV 재생 프로젝트’에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겼다. ‘유기’는 버려진다는 의미와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의미를, ‘재생’은 다시 살아난다는 뜻과 영상을 다시 틀어낸다는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다.
이를 통해 수명을 다한 TV는 폐기물이라는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력을 지닌 예술적 존재로 전환되고, 관객은 작품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버려지는 사물의 가치와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조우’를 경험하게 된다.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은 김진 작가의 ‘Elevator Tower’(7.14.~7.26.)를 시작으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오는 11월 8일까지 작가별로 13일간 개인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은 입주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김규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버려진 사물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일상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