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커졌는데 문화는 멈췄다"…5년간 문화시설 '0곳' 증가

정일영 의원 "도시 경쟁력은 주택 아닌 문화 인프라도 함께 갖춰야"

강승일

2026-07-26 10:01:12

 


 

 

최근 10년 문화기반시설 신규 개관 현황

 

 


[세종타임즈]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개발로 인천의 인구와 도시 규모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공공 문화 인프라는 지난 5년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유입이 집중된 신도시일수록 문화시설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시 성장과 문화 기반시설 확충의 불균형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국가데이터처와 인천광역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인천에는 청년 5만3,021명이 순유입됐지만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예회관 등 문화기반시설은 30곳에서 단 한 곳도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새롭게 조성된 문화기반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택 공급과 도시개발은 지속됐지만 문화시설 확충은 뒤따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유입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문화시설이 4곳에 머물렀고, 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2021년 9만7,411명에서 올해 10만2,359명으로 증가했다. 검단신도시가 들어선 서구도 문화시설은 4곳 그대로였으며 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같은 기간 13만8,845명에서 16만3,590명으로 늘었다.

 

지역 간 문화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부평구는 문화시설이 2곳뿐이어서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24만5,2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추홀구도 20만8,789명에 달했다. 반면 강화군은 문화시설 4곳에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1만7,425명에 그쳐 같은 인천 안에서도 문화 접근성이 최대 1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정일영 의원은 "송도와 검단을 중심으로 인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도시 경쟁력은 주택 공급뿐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갖춰질 때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생활 인프라"라며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등 생활권 문화시설을 지역별 수요에 맞게 균형 있게 확충해야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는 성장했는데 문화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인천의 성장 속도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예산 확보와 정책 제안,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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