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공주시청 씨름단 재창단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이 주도한 의정토론회가 2월 9일 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며, 18년 전 해체된 공주시청 씨름단을 다시 세우기 위한 구체적 방향과 공감대가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찬반 논의를 넘어, 지역 인재 유출 문제와 스포츠·문화 융합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씨름단 재창단의 필요성을 짚는 자리로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이상표 의원은 “초·중·고 최강의 씨름 인프라를 갖춘 공주가 성인 선수 육성의 마지막 단계인 실업팀을 갖추지 못해 인재를 타 지자체에 내주는 현실은 행정적 모순”이라며 토론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씨름계와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은 “공주가 씨름단을 창단한다면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존 학교 시설 활용과 최소 인원으로 시작하는 단계적 운영 방안을 제시해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손한동 충남씨름협회장은 “공주는 씨름 인재를 길러내고도 정작 그 결실을 타 지역에 내주고 있다”며, 씨름단 부재로 인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일주 공주문화원장은 씨름을 스포츠를 넘어 문화자산으로 확장하며 백제문화제와 연계한 상설 씨름 축제, 지역 문화산업화 가능성을 제안했다.
특히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전국 최정상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씨름단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며, 공주의 학교 인프라와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구단 운영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공주 출신 선수들이 ‘공주시청 선수’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연간 운영 예산과 타 지자체와의 중복 문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이상표 의원은 “연 15억 원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지역 브랜드와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투자”라며, 민·관·정 협력 모델을 통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과 최원철 공주시장, 김정섭 전 공주시장 등 전·현직 시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초당적 관심을 보였다. 또한 신관초·봉황중·공주생명과학고 학부모와 지도자들도 함께하며 씨름단 재창단을 향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했다.
공주시청 씨름단 재창단 논의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정책 검토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지역이 키운 인재를 지역에서 품고 성장시키기 위한 공주의 선택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