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탐방- 환경운동가 정종관 박사를 만나다.

2007.12.7. 발생한 서해안 태안 앞바다 · 원유 유출 사고 숨은 공로자

박희숙 편집장 | 기사입력 2020/04/25 [18:26]

명사 탐방- 환경운동가 정종관 박사를 만나다.

2007.12.7. 발생한 서해안 태안 앞바다 · 원유 유출 사고 숨은 공로자

박희숙 편집장 | 입력 : 2020/04/25 [18:26]

 

 환경운동가 정종관 박사 © 세종타임즈

 

 

■충남연구원 명예연구원

정종관 박사!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환경운동가다.

그러나 전국지역에서 환경 문제로 크고 작은 문제를 논리적으로 그 정당성을 위해 소신을 주장하며 펼치고 있어 작은 거인으로 학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환경운동의 숨은 공로자이며 현재, 한국환경 영향평가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2004년에 학술 이사로 참여해 회장을 거쳐 현재까지 학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환경 영향평가학회의 산증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가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공직에 입문한지 4년 때, 2007년에 태안 원유 유출 사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보도, 듣지도 못한 엄청난 원유사고가 있었던 그해를 기억할 것이다. 그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태안 바다를 삼켜버려 검은 황금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비참하고 막막하였다. 완전 아비규환 그 자체였던 그때를 떠올리며 사고 당시에는 도저히 복원될 것 같지 않던 서해안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현재 회복된 모습에 지금도 환경운동가로서의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그를 어렵게 지인을 통해 세종시청 로비에서 만났다.

 

지금도 전국에 쓰레기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으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던 터라 잠시도 여유로움을 갖을 수 없는 모습이다.

 

좀처럼 말문을 쉽게 열지 않고 경청해주는 모습이지만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고 진지하였다. 정종관 박사는 충북 옥천군에서 출생하여 삼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을 나온 보기 드문 수재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중화학공업의 엘리트 사원을 꿈꾸며 서울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던 그가 졸업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한 권의 책에 영혼을 빼앗기게 되었다.

 

■레이젤 카슨의‘침묵의 봄’은 환경운동가로서의 방향 계기

4년간 화학을 전공한, 화학도에게 너무 큰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침묵의 봄’이라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무분별한 살충제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상업주의가 인간이 공존할 수 없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아직 당도하지 않은 미래의 환경 문제를 제기했던 카슨은 살충제 생산 기업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카슨은 농민들에게는 유익하지만, 인체에는 치명적인 살충제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끈질긴 카슨의 살충제 사용 반대 운동은 급기야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직속‘과학자 문화’의 구성원으로 이어졌고 같은 해 5월 발표된 ‘살충제 사용 보고서’는 레이젤 카슨의 주장이 옳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 1969년 닉슨 대통령이 서명 공포한‘ 환경 보호법안’ 등이 레이절 카슨의 미래지향적인 환경운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정 박사는 30대 때 접하게 되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자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부르짖었던 레이젤 카슨처럼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인가? 고민 끝에 호기심 많은 그의 행로는 ‘침묵의 봄’을 통해 숱한 날들을 번민하여 어려운 결정으로 역 환경운동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코로나19, 60년 전 레이젤 카슨과 테오 콜본의‘도둑맞은 미래’예견

정 박사의 사뭇 진지한 대화는 한 권의 책을 읽어가는 것처럼 상세한 논리를 펼쳐나가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이다.

 

레이젤카슨의 ‘침묵의 봄’은 새들의 지저귐도 가축의 울음소리도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죽음이 드리워진 처참하고 비극적인 세상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시작된다.'라며 이렇게 전한다.“저는 지금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 19’가 어쩌면 60년 전에 레이젤 카슨이 예견한 침묵의 봄이 아닐까 숱한 자문자답을 해봅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정복해오던 우주와 대자연이 이제 더는 견딜 수가 없는 임계점에 다다른 것일까? 아니면 약사 빠른 인류가 생존을 위해 바둥거리다가 오염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만큼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것일까?”라며 생각이 많았었다고 한다. 그동안 환경운동을 해오면서 접했던 환경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오늘 지구촌을 급습한 코로나19 발생사태를 추론해보면, 환경을 정복하고 지배하려던 인류에게 대자연의 양화( 죄의 대가로 되돌려 받는 재앙)라는 생각에 방점을 두고 싶다고 한다.

 

■ 인류의 삶,자연의 순리

정 박사는 절대 짧지 않은 동안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늘 레이젤 카슨의 관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할 만큼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은 레이젤 카슨의 ‘침묵의 봄’과 테오 콜본의 ‘도둑 맞은 미래’를 환경 운동의 경전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쯤이면 생태계 파괴로 인한 제 현상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남자들의 정자가 50% 정도가 감소하게 될 것이고 갈매기의 암수 구별이 불가능하게 되며 이름 모를 질병들이 이 지구촌을 엄습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파하였다는 책 속의 내용을 상기한다.

 

2020년을 ‘침묵의 봄’으로 만들고 있는 코로나19를 테오 콜본은 미리 예견한 셈이라며 레이젤 카슨과 테오 콜본, 이 두 사람은 정 박사를 환경운동가로 입문을 할 수 있게 한 정신적 지주이고 다른 한 사람은 환경 운동의 지향점과 환경운동에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사람들이라며 뼈에 사무치도록 흠모한다고 전한다.

 

정종관 박사는 수많은 일을 해내어도 자기 공을 자랑할 줄 모르며 겸손하다. 환경운동가로 한평생을 살아오면서 몸에 밴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세종에서의 환경 관련 강의를 통해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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