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으로 시작하여 웰다잉으로 마무리하는 노후설계

농협보험세종교육원 정산례 교수 | 기사입력 2020/02/28 [21:56]

웰빙으로 시작하여 웰다잉으로 마무리하는 노후설계

농협보험세종교육원 정산례 교수 | 입력 : 2020/02/28 [21:56]

 

  © 세종타임즈


노후설계의 확장적 사고가 필요하다.

4차산업 혁명시대, DT시대를 기술혁신 융∙복합뿐만 아니라 노후설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은 노동력의 기계화와 더불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후설계도 마찬가지이다.

 

☞ 100세 시대는 옛 말

‘DNA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저자 전방욱교수)는 생명 편집 기술과 윤리, 적용과 규제이슈를 통해 크리스퍼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전자 가위란 유전자의 특정부위에서 DNA를 절단하는 능력을 갖는 광범위한 효소를 말한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생명체가 가진 유전체를 잘라 내거나 원하는 유전자를 집어넣어 유전자를 교정/편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뿐인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약 30년가량 빠르게 증가하였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노인을 칭하는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다. 신체적 정신적 질환 없이 건강하게 사는 80세 이상의 노인을 ‘슈퍼에이저’라고 부르는 것이다. 슈퍼에이저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 중심에 텔로미어가 있다.

 

텔로미어란?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하는 것으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화돼 노화가 진행되고 일정 길이 이상 줄여들면 세포분열이 멈추게된다. 텔로미어가 사라지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텔로미어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등은 인간의 수명연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양대 김창경 교수의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라는 강의 내용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 웰빙을 넘어 웰다잉으로

200세의 삶은 과한 상상이라 하더라도 은퇴 후 삶이 40년을 넘어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장거리 마라톤이라면 노후설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재테크를 하고 부족하면 모기지를 활용하고 취미를 갖고 꿈꾸는 제2의 인생을 살기위한 준비가 노후설계 일까? 그동안 은퇴생활을 위한 준비, 노후설계에 대한 준비는 살아감에 집중되어 있었다.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웰빙(Well-bing) 말이다.

 

하지만 노후설계에 빠지지 말아야 중요한 한 가지는 웰빙(Well-bing)의 연장선 개념인 웰다잉(Well-dying)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설계에서 웰다잉은 고스란히 살아낸 인생에 준비된 죽음을 더하여 인생을 완성하는 지혜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다.

 

☞웰다잉(Well-dying)이란?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행위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존엄사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존엄사는 2009년 대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웰다잉법 혹은 존업사법이라 불리는 연명의료 결정법은 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정식명칭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며 2016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후 호스피스 분야는 2017년 8월 4일에, 연명의료 분야는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 웰다잉이 함께하는 노후설계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 시기를 모를 뿐! 죽음에 대한 확정적 사건 앞에 웰다잉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노후설계의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넘어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에 대한 버킷리스트와 엔딩노트가 노후설계에 의미를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병상에 누워 의식을 잃은채 가족과 이별하고 남은 가족이 우왕좌왕하며 장례를 치르고 후회하기보다는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하고 사전에 공유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떠난이와 각별했던 사람들에게 떠나기전 준비한 감사를 전하는 자연스럽고 고귀한 이별을 맞이하는 장례절차가 있는 웰다잉! 남은가족의 삶 까지도 후회가 덜 하도록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준비하는 웰다잉이 함께하는 노후설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삶에 가치를 더하고 죽음에 대한 부정, 무시, 두려움에서 벗어나 행복지수가 높은 삶을 완성시킬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고 했다. 이제 노후설계도 ‘살아감’이 아닌 ‘살다 가는 것’으로 정의하면 어떨까? 노후설계에 대한 확장적 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갤러리
제주도 7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